러시아, 한국에 우크라이나 개입 경고…북한 파병 부인

러시아가 한국 정부의 북한군 파병 관련 대응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24년 10월 23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병력을 지원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 이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고: “가혹한 대응 불가피”

자하로바 대변인은 한국 정부에 신중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촉구하며, 한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할 경우 초래될 안보적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3,000명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총 1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이번 경고의 배경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공격용 무기 지원까지 포함한 단계적 우크라이나 지원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군 파병 보도: 러시아와 미국의 상반된 반응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 보도를 **”허위, 과장된 정보”**라고 일축하며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증거가 있다고 확인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이를 인정했습니다.

자하로바는 이러한 발표가 우크라이나의 선전전에 휘둘린 결과라며, 한국 정부의 반응에 당혹감을 표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얻기 위해 한국을 압박하는 도발적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나?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과 러시아가 과거 경제 및 인도주의 분야에서 협력한 긍정적인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이 왜 명백한 서방의 도발에 굴복하고 있는지 반문했습니다. 러시아는 한국의 대응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 비판

또한, 한국, 미국, 일본 등 11개국이 지난 10월 16일 **’다국적 제재 모니터링팀(MSMT)’**을 발족한 것에 대해 자하로바는 **”북한의 주권과 사회정치적 체제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MSMT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연장되지 못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범한 조직입니다.

결론: 한국의 신중한 외교적 판단 필요

이번 사태는 한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적 긴장을 고조시키며,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한국의 개입 여부가 중요한 외교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군 파병 의혹과 우크라이나 지원 시나리오를 둘러싼 외교적 계산과 신중한 판단이 요구됩니다. 우리나라는 가만 있자니 북한군의 실전 전쟁능력과 러시아의 ICBM기술 이전으로 국가안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외교적 노력과 함께 러시아의 압박을 통해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러시아의 강력한 경고 속에서 한국의 대응이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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