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조배터리로 인한 항공기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토교통부의 보조배터리 수하물 규정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규정이 지나치게 세밀한 반면,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조배터리 수하물 규정의 문제점과 현실적 대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보조배터리 항공기 반입 규정,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국토부의 항공기 수하물 규정에 따르면, 승객이 보조배터리를 기내로 반입할 때 ‘외부 노출 단자’를 절연 테이프로 감아야 합니다. 또한, 보조배터리를 원래 포장 상태 그대로 가져가거나 개별 포장(비닐봉투, 보호용 파우치 등)을 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습니다. 용량 제한도 있는데, 리튬메탈배터리의 리튬 함량은 2g 이하,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이하만 허용되며, 개인당 5개까지만 휴대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요? 실제로 항공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안내하거나 검사하지 않다 보니, 많은 승객들이 규정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보조배터리를 여러 개 반입했지만, 단자 봉인이나 개별 포장과 관련한 안내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는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2. 승객과 항공사의 인식 부족
항공업계 종사자나 승객들 대부분이 보조배터리 규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탁수하물 접수 시 직원들이 보조배터리의 위탁 여부만 확인할 뿐, 반입 규정이나 안전 조치에 대한 안내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 역시 수차례 국제선을 이용하면서 보조배터리 단자를 절연 테이프로 감으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으며, 주변에서도 이를 실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3. 실효성 없는 규정이 위험을 초래할 수도
보조배터리는 잘못된 보관 상태에서 과열되거나 단락될 경우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규정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승객들은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저가항공사의 경우, 보조배터리 안전 규정을 따로 공지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더욱 큰 문제입니다.
국토부 관계자조차도 현장에서 단자를 테이프로 감쌌는지, 리튬 함량이 얼마인지, 유엔 기준을 통과한 제품인지 출국 전에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결국, 규정만 존재할 뿐, 이를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4. 현실적인 대안은?
- 항공사 차원의 적극적인 안내 및 검사 강화
- 항공사에서 보조배터리 반입 규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를 제공해야 합니다.
- 위탁수하물 접수 시 직원들이 보조배터리 관련 사항을 더욱 철저히 확인해야 합니다.
- 승객들의 자발적인 안전 조치
- 보조배터리를 보호 파우치나 절연 봉투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좌석 아래 두지 않고 선반 등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 현실성 있는 규정 개정
- 현재의 복잡한 규정을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조정해야 합니다.
- 항공사와 국토부가 협력하여 효과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5. 결론
현재의 보조배터리 항공기 수하물 규정은 매우 세밀하지만, 현실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승객들에게는 제대로 안내되지 않고, 항공사들 역시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며, 승객들도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보조배터리는 현대인의 필수품이지만,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항공업계와 정부가 더욱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