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둘러싼 논란이 교육계와 학부모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은 이 책이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비치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담겼다는 이유로 서명운동까지 시작했습니다.
1. 한강의 ‘채식주의자’와 논란의 배경
한강의 대표작인 **‘채식주의자’**는 형부가 처제의 나체에 그림을 그리는 장면과, 주인공이 채식을 선언한 후 정신병원에 입원해 자해하며 나무가 되겠다는 환상 속에서 죽음을 맞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이와 같은 묘사가 청소년에게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입니다.
2. 학부모 단체의 주장: 청소년 보호 필요성 강조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해당 책이 성적인 묘사와 폭력적인 내용으로 인해 청소년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청소년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에 따르면,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선정적 또는 음란한 매체는 청소년 보호 대상에 포함됩니다.
- 전학연의 주장: “채식주의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합한 작품이 될 수 없다. 연령 제한이 필요한 성인 콘텐츠에 해당한다.”
3. 서명운동 확산과 반응
- 서명운동은 시작 하루 만에 1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195개 단체가 동참했습니다.
- 전학연은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책을 끝까지 읽고 추천할 수 있는지 답변하라’**고 요구하며 비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4. 교육계의 입장: 표현의 자유와 교육적 가치 사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국정감사에서 ‘채식주의자’가 깊은 사고를 요하는 작품임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장면에 대해 “학생들이 보기 민망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교육적 가치와 청소년 보호 사이에서 책의 비치 여부를 둘러싼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
5. 청소년 독서와 콘텐츠 연령 제한의 중요성
전학연은 이번 사안을 아카데미 수상작이라도 연령 제한이 필요하다는 영화 사례에 비유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도서 역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연령에 따른 접근 제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6. 결론: 논란 속에서의 균형 찾기
‘채식주의자’ 비치 논란은 표현의 자유와 청소년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학부모 단체는 책의 일부 내용이 청소년에게 부적절하다며 비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교육계는 문학 작품의 가치와 비판적 사고 함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학교와 교육 당국, 학부모 간의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